설문조사 결과, 영국인 절반이 가까운 사람이 불치병에 걸렸을 경우 그들이 고통을 멈추기 위해 스스로 사망하기를 원한다면 이를 돕겠다고 응답해 사실상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고 나섰다. Metro/Harri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이 같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고 나선 반면, 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왕립 간호대학(Royal College of Nursing)이 공식적으로 사망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더 이상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뒤 전해졌다. 이 같은 영국인들의 사망할 수 있는 권리, 조력자살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해 관련 단체들은 이를 반기고 있는 반면, 반대편에서는 고령자나 환자들이 자살을 하도록 부담을 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나섰다. 고결하게 사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활동단체 Dignity In Dying의 Jo Cartwright는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법규는 대중들의 의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사람들은 스스로의 사망할 권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있따고 밝혔다. 그러나, 안락사 합법화를 반대 운동을 펼쳐온 무소속 Andrew Pelling 의원은 안락사나 조력자살이 합법화 되면 건강이 위태로운 고령자나 불치병자들은 스스로 자살을 택해야 한다는 자의적, 타의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Pelling 의원은 그렇게 될 경우 이들에 대한 간병 및 의료 지원 역시 불필요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상원위원회는 이번 달에 가족, 친척들이 불치병자의 조력자살 외국행을 돕도록 하자는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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