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 정부 집권 이래로 지난 10년간 약 1,020,000명 가량이 영국 시민권을 부여 받았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들 새로운 영국 시민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영국 내에서 5년 이상의 거주기간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 실제적 영국 생활을 체험함으로써 시민권 자격을 인정받은 경우였으며, 20%는 배우자 관계를 통해, 나머지는 부양 자녀로서 시민권을 부여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영국 시민권을 부여 받은 수는 150,000명으로 이는 이전 년도인 2005년의 161,000명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2005년 11월부터 실시된 시민권 자격 시험의 실시를 앞두고 이를 피하기 위해 많은 인구가 시민권 신청에 나선 까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럼에도 지난 한 해 동안 시민권을 부여 받은 수는 노동당의 집권 년도였던 1997년에 비해서 무려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노동당 정부의 집권 기간 동안 시민권 취득자의 수는 이전 어느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영국 시민권 부여 자료를 보면, 1960년 후반에는 한 해 평균 약 75,000명이 시민권을 부여 받았으나 이 수치는 1971년 새롭게 시행된 이민법에 의해 50,000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꾸준히 감소하여 노동당 정부의 집권 당시였던 1997년에는 37,000명까지 하락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민인구 관련 감시단체인 Migrationwatch UK의 Andrew Green 의장은 이번에 조사된 수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동유럽 출신자의 수치를 포함하지 않은 것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미 영국 사회는 시민들의 바램과 심지어 1997년 당시 이민 인구를 조절하겠다는 노동당 정부의 이민 관련 선거 공약과도 상반되는 결과와 함께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영국 시민권 취득자의 출신 국가를 조사한 결과, 인도 출신이 무려 15,190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파키스탄 10,260명, 소말리아 9,050명, 필리핀 8,840명으로 집계되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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