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영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관련 사고의 전체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오히려 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교통부의 보고 자료를 인용한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총 430건으로, 전년도 410건에 비해 5% 증가했다. 지난 2006년도에 이 수치는 무려 560건이었으나, 2007년도에 감소, 그리고 다시 지난 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에 다르면, 지난 해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중상을 입은 이들은 전년도 대비 7% 감소한 1,630명, 경상 역시 7% rkathgks 10,970명으로 집계되었다. 음주운전 관련 사망, 중경상 등 전체 사고의 규모 역시 7% 감소한 13,020건으로 집계되어, 사망사고의 유일한 증가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교통부의 대변인은 지난 30년 간 정부가 음주운전 감소를 위해 실시한 각종 예방교육 및 사회적 인식 확립은 지난 1979년도 이래로 해마다 75% 가량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감소시킨 효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교통부 대변인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전체 사고의 규모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사고 역시 2년 전에 비해 130건이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음주운전 사고를 더욱 감소시켜야 하는 만큼, 경찰로 하여금 음주운전에 대해 보다 강력한 단속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도로안전 캠페인 ‘THINK!’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여름철 음주운전 단속 캠페인을 통해 잉글랜드와 웨일즈 내 121,000명의 운전자들이 음주 단속으로 음주 측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 대상이 된 이들 가운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었거나 측정을 거부한 이들은 약 6%로 보고되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단체들은 정부가 현재 음주운전을 규정하는 혈중 알콜농도를 현행 80mg에서 상당수의 유럽 국가들처럼 50mg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통안전 자문 카운슬(Parliamentary Advisory Council for Transport Safety)의 정책 연구가 Eleanor Besley는 지난 해 전체적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14%나 감소한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망자의 5% 증가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전했다. Besley는 지난 10년 간 전체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수는 26%나 감소했으나, 음주운전 사망자의 수는 불과 7%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Besley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의 17%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음주운전 규정을 강화하여 이에 대한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운전자 협회 RAC의 John Franklin 대변인은 운전자들 역시 보다 강력한 음주운전 예방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사 결과 협회 회원의 85%는 음주운전자에 대해 보다 긴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91%는 음주운전 예방교육이 더 많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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