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 정치권을 흔들었던 비용 부당청구 논란과 관련, 심지어 각종 수당이나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국 하원의원들의 연봉은 영국 내 소득 상위권 3%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볻도에 따르면, 이들의 연봉은 각종 비용, 수당, 기타 헤택을 제외하고도 이미 과거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며, 타 국가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 하원의원들의 평균 기본 연봉(Basic salary)은 무려 £64,766로, 유럽 정치인들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하원의원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이들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의 정치인들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64,766는 말 그대로 기본급일 뿐, 여기에 연간 £17,468에 달하는 연금이 포함되면 이들의 연봉은 £82,234로 증가한다. 여기에 각종 혜택 및 수당이 더해지면, 이들의 총 수익은 그야말로 막대한 규모에 달하게 된다. 현재, 영국 성인들의 세전 평균 소득은 £25,100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 하원의원들은 이에 비해 최소 3, 4배에 달하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해당 조사를 수행한 세납자 연맹(TaxPayers' Alliance)의 Matthew Elliott는 일부 하원의원들의 최근의 비용 부당청구 논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기본급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하원의원들의 급여가 낮다는 항간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Elliott는 이들의 연봉이 타 유럽국가 정치인들보다도 높은 만큼, 이들의 연봉을 인상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들은 과거에 비해 근무시간은 단축된 반면, 연봉은 두 배 이상 인상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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