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내의 뮤지컬, 연극 공연 중심지 웨스트엔드(West End)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보다 더 많은 관객을 유치했으며, 공연수익 역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엔드는 지난 7월 18일까지 12개월 간 관객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으며, 수익 역시 3.5%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불경기 중 이 같은 웨스트엔드의 선전에 대해 영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여전히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 관람을 필수코스로 여기는 점,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자국 내에서 여가를 즐기는 영국인들의 증가, 그리고 양질의 공연들이 대거 유치된 점 등의 원인을 지목하고 있다. 웨스트엔드 극장가를 대표하는 런던 극장 연합(Society of London Theatre)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에 공연을 관람한 관객의 수는 무려 7백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특히 뮤지컬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극장 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들 가운데 무려 61%는 ‘빌리 엘리럿’, ‘올리버’, ‘의형제(Blood Brothers)’ 같은 인기 뮤지컬을 관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함께, 일반 연극 역시 지난 해 대비 19%의 관객 증가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공연 관람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런던 공연가를 찾은 관객의 총 규모는 천 3백만 명으로, 올해의 경우 1/4분기에 관객 규모가 5% 증가했으며, 2/4분기에는 8% 증가했다. 런던 극장 연합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비단 공연계뿐만 아니라 런던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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