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3년간의 학습 기간에 걸쳐 취득할 수 있었던 대학 학위를 2년 내에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2년제 단축 학위과정(Fast-track degrees)의 도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 정부 산하 교육기관을 통해 21일 출간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측은 단축 학위과정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한 성인 학생이나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의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으며, 학생들은 학비 절감과 함께 보다 일찍 구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는 입장을, 또한 고용주들은 학습의 질이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단축 학위과정은 특히 무료 교육이 아닌,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 유료 고등교육 기관이 있는 여러 나라들에서 이미 도입되었으며, 장기간의 학습을 통한 학문 탐구보다는 실용적인 학습을 통해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단축 학위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일반 학위과정과 같은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고용주 입장에서는 단축 학위과정 이수자가 일반 학위 이수자 보다 더 성실하고 뛰어날 수 있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고용 시에도 유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고등교육 장관인 Bill Rammell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단축 학위과정에 대한 수요와 이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요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것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미국과 호주,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에서는 이민 보편화되어 있는 단축 학위과정은 그 동안 영국 내에서는 이미 일반 학위과정의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이유로 보편화 되지 않았으며, 그러나 단축 학위과정의 장점을 수용한 버킹엄 대학의 경우 30년 전부터 특정 학과에 한해 단축 학위과정을 실시해 온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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