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을 수송하는 앰뷸런스가 정작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환자들이 앰뷸런스에서 각종 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앰뷸런스들은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 앰뷸런스 총괄 기구 North West Ambulance Service로, 해당 지역에서 운영되는 앰뷸런스들의 상당수가 위생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적발되었다. 의료기관의 수준을 측정하는 Care Quality Commission은 해당 지역 내 22개 앰뷸런스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41%에 해당하는 9대의 앰뷸런스가 눈에 띌 정도로 매우 비위생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 13대의 앰뷸런스들 역시 위생도가 기준치에 못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North West Ambulance Service는 Cumbria, Lancashire, Manchester, Merseyside, Cheshire 지역 등에서 앰뷸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사관들은 대부분의 앰뷸런스 직원들이 위생에 대한 규정을 숙지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앰뷸런스들의 위생 상태를 볼 때 이들은 정기적으로 앰뷸런스를 청소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년 간 전체적인 청소를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한 대의 앰뷸런스는 차량 내부에 핏자국이 남아있는 등 위생 상태가 극도로 불량한 것으로 판단, 그 즉시 운영 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본 보고서는 박테리아 제거 수준의 철저한 위생 청소가 앰뷸런스 차량 및 직원들의 제복, 관련 장비들에 대해 실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North West Ambulance Service는 이번 지적에 대해 철저한 후속 조치를 통해 추후 예정된 감사에 만반의 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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