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년층의 음주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그 동안 주로 청소년 및 여성의 음주 문제가 부각되어 왔던 바, 이들 중년층의 음주 문제는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매업 분석업체 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45~64세 연령대의 무려 40%가 일주일에 3~7일 음주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18~24세 연령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Mintel은 과거에 비해 와인이나 맥주의 알콜 함유량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들은 과거보다 상당량의 알콜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Mintel의 분석가인 Jonny Forsyth는 1970년대에는 와인 한 병의 알콜 함유량이 11%였으나, 현재 이는 13%로 증가했으며, 맥주들도 5%의 알콜 함유량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같은 양의 음주에도 더 많은 양의 알콜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intel은 과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사회 풍토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좋은 직업을 갖고 있는 중년층의 22%는 1년 전에 비해 집에서 더 많이 음주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를 긴장을 풀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Mintel은 최근의 경기침체와 실직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중년층의 과도한 음주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들의 42%는 과음을 영국의 문화로 인식하고 있으며, 25%의 음주자들은 과음이 특별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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