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경기침체를 벗어나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어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국 학생들은 중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외국어를 수강하고 전공하는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 언어 센터(National Centre for Languages)는 최근 외국어를 익히는 영국 학생들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수학이나 과학처럼 국가적인 전략 차원에서 외국어 교육을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립 언어 센터의 Kathryn Board 대표는 현재 영국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수 많은 국가들과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외국어 습득은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Cardiff Business School의 연구에 따르면, 외국어 습득을 강화할 경우 영국 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는 210억 파운드에 달하며, 수출업계의 매출이 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1997년에는 잉글랜드 내 GCSE 학생들의 71%가 외국어를 수강한 반면, 지난 해 그 비율은 44%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GCSE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외국어인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경우, 수강생의 비율이 1997년과 2008년 사이에 각각 45%, 46%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게다가 영국 내 대학에서 영국 학생이 외국어를 수강하는 비율 역시 지난 2002년도 이래로 4% 감소하였으며, 이는 대학생의 규모가 4.5% 증가한 것을 고려할 경우 더욱 우려되는 수치이다. 국립 언어 센터는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려는 고용주가 영국 내에서 마땅한 인력을 찾지 못할 경우 결국 해외에서 인력을 수급할 것이며, 이는 명백히 영국인들과 영국 경제에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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