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중등학교들이 전통적인 부활절 방학(Easter holiday)을 철폐하고, 대신 미국과 같이 봄방학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학기 운영의 편의성을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주장하는 반면, 기독교계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전체 지역의 3분의 1은 이 같은 변화를 시행하여 부활절 방학 대신 2주간의 확정된 봄방학을 도입했거나 조만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선 학교 및 교사들은 이 같은 변화가 학교의 장기적인 학기 운영 계획을 위해 필요하며, 확정된 기간의 휴가가 있어야 학부모들이 가족 여행 등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제도는 4세기부터 시행된 것으로, 부활절이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해마다 다른 날짜로 변경되도록 되어 있는 만큼, 지난 해에는 1913년 이래로 가장 이른 3월 23일이 부활절이었던 바 있다. 이처럼 부활절이 해마다 변경되고 학교들도 해당 지역 관청의 결정에 따라 부활절 방학을 편성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에 대한 혼돈을 호소해 왔던 바 있다. 이에 일부 지역 관청들은 해당 지역 내 학교들의 부활절 방학을 폐지하고, 4월 첫 2주간으로 확정된 봄방학을 편성하기 시작했다. 이미 리버풀, 본머스 등의 지역이 이를 시행했으며, 다른 지역들도 조만간 이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기독교계는 편의성을 위해 전통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을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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