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상승한 주택 가격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첫 주택구입에 나선 젊은 세대들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부담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전문 연구기관인 On The Treadmill의 조사에 따르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추가적인 근로소득을 올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수의 미혼자들은 결혼이나 출산을 늦추고 있고, 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도 최대한 근로소득을 올리기 위해 맞벌이는 물론 부업에까지 나서는 등 가정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은행가연합(British Bankers' Association)의 자료에 의하면 주택담보대출이 1994년도£50,000였던 데 비해 최근에는 무려 £152,800를 기록하고 있으며, £150,000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이를 상환하기 위해 매월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무려 £1,100로 이는 영국 근로자 평균 월급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영국 남부와 런던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위 금액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로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 젊은 세대들은 부모세대와는 달리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독립하지 않은 채 부모와 함께 살거나, 독립을 하더라도 여러 명과 함께 주택을 렌트해서 공유하는, 대학생때와 같은 주거형태를 30대가 되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부모들은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함으로써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처음부터 지나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지 않도록 큰 규모의 주택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특히 젊은 부모들의 경우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아 주택마련으로 인한 지나친 경제활동에 나서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