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진행되었던 지난 15개월 동안 일반 업계에서는 약 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직 채용은 30만 건 이상이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개월 동안 일반 업계의 일자리는 백만에 가까운 919,000개가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 공직 일자리는 304,000개나 증가, 경기침체 중 일반 업계가 일자리 감소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반면, 국민들의 세금으로 급여가 지급되는 공직은 오히려 일자리를 증가시킨 셈이다. 게다가 공직 근로자들의 급여 인상률은 일반 업계 근로자들의 그것보다 거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증원된 공직 일자리들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일선 공직 근로자, 즉 경찰, 교사, 의사, 간호원 등 정부가 증원을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아닌, 일반 단순 사무직에 가까운 공무원들이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몇 개월 동안 교사의 수는 감소한 반면, 지역 관청들은 일반 사무직 공무원들을 꾸준히 채용했다.
이에 대해 보수당의 노동 연금부 Theresa May 대변인은 공직 채용을 동결할 때가 되었다고 전하면서, 경찰, 의사와 같은 일선 공직 근로자들의 인력 규모를 보호할 필요가 있음에도, 그렇다고 현재와 같이 일반 공무원들을 계속해서 채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차기 총선 이후에는 어느 정당이 승리하든 예산 지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공직 일자리에 대한 대대적인 조치가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산업 연구소(Economics and Business Research)의 Benjamin Williamson은 경기침체 중에도 공직 채용은 오히려 증가해 왔지만, 차기 총선 이후 예산안의 재조정이 이루어지면 추후 몇 년 동안은 공직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공직 평균 급여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2% 인상되었으며, 일반 영역 평균 급여는 불과 1.2% 인상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중 실업자는 88,000명이나 증가했으며, 이로써 전체 실업자 규모는 무려 24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 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실업자 증가율로 기록되면서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으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에 대해 비정규직 및 파트타임 종사자들의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실질적인 근로시간 규모 및 근로자들의 소득은 감소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18~24세 청년 실업자의 규모는 946,000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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