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이슬람 단체로 알려진 Islam4UK가 영국에 이슬람법(sharia law)을 정식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말 런던에서 거리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러나 영국 이슬람교도들은 이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이들의 집회는 런던 국회 의사당에서 트라팔가 광장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게 되며, 이들은 영국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모든 회원들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국회 의사당을 비롯 영국 주요 건축물들에 이슬람 첨탑 등 이슬람 테마를 첨가하여 합성한 사진들을 게시하는 등 극단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이슬람의 부활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영국은 그 중심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영국의 법정에서도 이슬람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일련의 주장들은 꾸준히 있어 왔으나, 이번 Islam4UK와 같이 이에 대한 공식 캠페인을 벌이고 심지어 영국의 주요 건축물을 이슬람화 시킨 이미지까지 선보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전직 군인이자 현재 보수당 의원인 Patrick Mercer는 이를 극도로 불쾌한 사례라고 언급하면서, 영국 대중들에게 이 같은 선동을 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영국 이슬람 연합(Islamic Society of Britain)은 이에 대해 불필요한 종교 갈등을 유발할 뿐이며, 이슬람교도들의 99.9%는 이들을 경멸하고 있는 만큼 이번 Islam4UK의 처사를 전체 이슬람의 입장으로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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