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운전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운전 중 다른 행위를 함으로써 운전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보통 휴대폰과 관련해 운전자들이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이들의 운전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협회 RAC는 올해 4월 현재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운전을 하는 영국인 1,1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이들 가운데 39%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외에도 CD플레이어 조작, 네비게이션 조작 등으로 방해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나이가 어린 운전자들일수록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이 같은 방해 행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2005년도 50건에서 2007년도 75건으로 무려 50%나 증가했다. RAC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60%는 CD플레이어를 조작하는 등 음악을 듣기 위해 운전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40%가 네비게이션을 조작하느라 운전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20%는 차량 계기판의 각종 안내등을 보느라 운전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7~24세 젊은 운전자들의 55%가 운전 중 심각하게 방해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RAC는 운전 중 방해 행동을 금지하는 법규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아직 많은 운전자들이 이 같은 법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은 출발 전 필요한 모든 기기 조작을 마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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