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영국의 여름이 엄청난 무더위를 겪으면서 무엇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컸던 바, 런던 교통국은 지하철 투자비용으로 책정된 1억 5천만 파운드의 기금을 활용,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지하철 역과 열차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년 간 최고의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 여름, 특별히 실내로만 운행하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역과 열차 안에서 외부 온도보다 높은 고온으로 탈수증세를 비롯한 안전사고의 위협과 함께 불편을 호소한 바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Stckwell과 Oxford Circus역의 경우 대합실의 온도를 낮추는 냉방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며, Victoris역의 경우 지하수를 이용해 열차 냉방 효과를 가져오는 방안이 구상 중이며, Liverpool Street과 Holland Park 역은 환풍기 증설이 계획되었다. 그러나,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과 런던 지하철 측은 이번에 발표된 계획은 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긴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런던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인 관계로 장치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장치를 증설하는 작업이 상당히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따라서, 몇 년간에 걸쳐 위와 같은 냉방시설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동안에는 무더위로 인해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시적인 방편으로 택해진 이동식 환풍시설은 Seven Sisters와 Chancery Lane역에 시범 설치되어 그 효과가 검증될 경우 2008년도부터 타 역에도 설치 운영될 예정이며, 에어컨 시설을 갖춘 신형 열차는 2010년 1월에 도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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