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을 구입하면서 전화를 통해 신용카드 또는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 이를 다루는 업체들이 보안에 소홀한 관계로 카드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으로 전화를 통해 고객들의 카드 정보를 다루는 업체들의 무려 97%는 개인 정보 보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당 고객이 카드 뒷면의 세 자리 혹은 네 자리로 구성된 보안 코드를 전화를 통해 전달할 때, 이 내용이 녹음된 디지털 음성 파일들을 여과없이 보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드 정보 보안 규정청(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s)은 이 같은 경우 거래가 완료된 고객의 음성 파일에 대해서는 보안 코드가 언급된 부분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는 콜센터 133곳을 대상으로 보안업체 Veritape가 설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는 이 같은 규정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Veritape는 해커들이 해당 콜센터의 정보들을 해킹할 수 있으며, 때로는 콜센터 내부 직원들에 의해 고객들의 카드 정보가 유출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고객들과 직접 통화를 하면서 고객들의 중요한 카드 정보를 주고받는 이들 콜센터들은 그러나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그 동안 카드 사기범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금융 사기 예방청(Financial Fraud Action UK)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화, 인터넷, 우편 납부를 통한 거래 중 발생한 사기액은 1억 3천 4백만 파운드에 달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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