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도심 거주자의 무려 38%가 여우를 주기적으로 목격한다고 응답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시골 지역에서 여우가 더 많이 목격될 것이라는 보편적인 추측과는 달리, 실제로는 도심 지역에서 여우가 더 빈번하게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류 보호 협회(Royal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Birds)가 영국 전역의 6만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심지역 거주자는 38%가 여우를 주기적으로 목격한다고 응답했으며, 시골 지역은 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런던의 경우 이 비율은 영국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60%를 기록했으며, 재영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Surrey 지역은 거의 70%에 달했다. 조류 보호 협회가 조류 목격이 아닌 다른 생물체의 목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류 보호 협회는 영국에서 여우가 이토록 빈번하게 목격된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브리스톨 대학의 도심 여우 전문가인 Stephen Harris 교수는 도심에서 여우들이 자주 출몰하는 이유에 대해 먹을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여우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습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Harris 교수는 위생상의 이유로 이들 여우의 출몰을 제재해야 한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실제 여우들은 가정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보다도 위생적인 면에서 안전하다고 밝혔다. 영국 도심 지역에서 여우의 출몰이 처음 목격된 시기는 1930년대로, 이들은 도심에서 음식물 쓰레기나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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