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이전보다 범죄가 증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실질적인 자료 상으로는 범죄가 감소했으며, 이 같은 영국인들의 반응은 다소 의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범죄 설문조사(British Crime Survey)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영국인 4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무려 84%는 국가 전체적으로 범죄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6%는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했다고 느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율은 지난 해 같은 조사 결과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로, 범죄가 증가했다고 느끼는 영국인들의 비율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국인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범죄 설문조사가 분기별 범죄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범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27년래 최저치를 기록, 실제 범죄율을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나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홈오피스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설문조사의 질문 문구 및 질문의 순서가 이전과 다르게 변경되어 설문 응답자들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알란 존슨 내무장관은 언론이 범죄 보도를 지나치게 부각하여 대중들이 은연 중 범죄가 증가했다고 느끼게 되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존슨 장관은 이와 함께 정부가 범죄 감소를 나타내는 공식 통계 자료와 관련해 대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점도 지적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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