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비자를 발급받아 영국을 찾는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신규 점수제 비자법 시행과 속칭 비자학교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특히 비자학교를 연계하여 학생비자를 발급받고 영국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은 국가로 지적되어 왔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익명의 이민국 근무자가 학생비자 입국자의 규모가 너무 큰 관계로 이들에 대해 제대로 심사라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BBC에 전달하여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이민국에서 점수제 비자법을 관리하고 있는 Jeremy Oppenheim은 학생비자로 영국에 입국하는 유학생의 규모는 작년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는 만큼, 유학생이 증가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발급된 영국 학생비자는 지난 해 6,771건에서 올해 19,950건으로 무려 세 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타 지역에서 학생비자를 발급받고 영국을 찾는 이들은 감소했을 지라도, 비자학교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의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Jeremy Oppenheim은 영국 이민국은 전 세게 74개 지역에서 비자를 발급하는 만큼, 이 두 국가의 수치가 모든 영국 비자 실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해부터 도입된 점수제 비자법 및 학생비자 발급 교육기관에 대한 제재 조치로 현재 해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교육기관의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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