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정규 은퇴연령 시기를 넘어서까지 근로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여기는 영국인들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으로, 취약해진 연금, 낮아진 저축 금리 수익, 그리고 부동산 폭락이 맞물려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력개발기구(Chartered Institute of Personnel and Development)의 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근로자의 무려 70% 이상이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이들은 정식 은퇴연령을 넘어서까지 근로활동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불과 40%에 지나지 않았던 바 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공공부분 근로자들 보다는 일반업계 근로자들의 상황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90%가 회사 연금을 갖고 있는 반면, 일반업계 근로자는 불과 36%만이 이를 갖고 있었다. 일반업계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대부분인 80%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이들로서는 충분한 연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연금 은퇴 연령인 남성 65세, 여성 60세까지는 무조건 근로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공공부문 근로자들만이 안정적인 연금혜택을 누리는 게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이들이 근로활동 중에는 은퇴 후의 재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대비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은퇴시기가 되어서야 이를 직시하고 결국 은퇴시기를 늦추는 만큼, 활발한 근로활동 시기 중 최대한 저축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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