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심한 실업난을 반증하듯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 안내소인 ‘잡센터(Job Centre)’가 2009년도 인터넷 최다 검색어 3위로 선정되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극심한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구직자들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나섰으나 그 실효성은 아직 미지수로 평가되고 있다. 최대 검색 웹사이트 중 하나인 야후(Yahoo)에 따르면, 올해는 ‘Job Centre’가 전통적으로 최다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던 ‘기차 시간표(train times)’,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 그리고 올해 기승을 떨쳤던 ‘신종플루 정보(swine flu advice)’를 제치고 3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Job Centre’는 2009년에 사망한 가수 마이클 잭슨과 영국 연예인 제이드 구디(Jade Goody) 역시 제쳤다. 최다 검색어 1, 2위는 영국의 최고 인기 TV 프로그램인 ‘Big Brother’와 ‘X Factor’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실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당수 영국인들이 잡센터를 통한 취업 기회를 얻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잡센터를 이용하는 구직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Jim Knight 고용부 장관은 일부 구직자들의 경우 온라인 시대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잡센터에 PC방을 설치하여 구직자들이 이를 이용하도록 하고,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구직자들로 하여금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하며,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은 휴대폰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night 장관은 이를 통해 구직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CV(이력서)를 활발하게 접수시키도록 하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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