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병원들의 병동 내 소음이 권장수준 이상으로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소음은 환자들의 수면과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ournal of Clinical Nursing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병원들의 소음 수준을 조사한 결과 빈번하게 60dB에서 90bB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제 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수준은 35bB인 만큼, 영국의 병원들은 이보다 두 배 이상 시끄러운 셈이다. 이번 조사는 Taunton에 위치한 Musgrove Park 병원과 Newcastle Teaching 병원 두 곳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Musgrove Park 병원에서는 낮시간은 물론 밤시간에조차 평균 소음이 60dB에 달했으며, Newcastle Teaching 병원에서는 평균 40dB에서 최고 100dB에 달했다. 100dB은 전동 잔디깎기 기계의 소음에 맞먹는 상당 수준의 소음이다. 조사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병원 내 소음은 휴대폰 통화, 방문객, 그리고 병원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조사자들은 직원들로 하여금 걷는 소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도록 하고, 휴대폰을 진동으로 하도록 하며, 방문객들의 방문 시간을 제한하고 방문객들에게 소음 주의를 부탁하는 방편 등을 통해 이러한 소음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조사자들은 조사가 시행된 병원에서 이러한 방편을 시행하여 소음 수준을 20% 가량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환자 관리 위원회(Care Quality Commission)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의 40%가 야간 시간대에 타 환자들이나 병원 직원들이 만드는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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