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 과도한 난방으로 에너지 낭비

by 유로저널 posted Dec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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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가 소매점들이 겨울철 지나치게 과도한 난방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가격비교 웹사이트 Make it Cheaper는 영국의 대표적인 소매점 밀집 지역인 옥스포드 스트릿의 소매점 100여 곳 이상을 대상으로 매장 실내온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실내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Topshop으로 27.2C를 기록했다. Topshop은 겨울철에도 매장 출입문을 열어놓고 있었으며, 이러한 온도는 호주나 자메이카 같은 영국인들이 겨울철 선호하는 따뜻한 지역의 온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Bodyshop, Debenhams, Esprit, HMV, Clinton Cards, Boots, Monsoon과 같은 주요 매장들의 온도가 25C를 기록했으며, 이들 중 매장 출입문을 닫아놓고 있는 곳은 Debenhams이 유일했다. 조사 대상이 된 매장들의 전체 평균 온도는 23.6C였으며, 이는 영국 빌딩 서비스 협회(Chartered Institute for Building Services Engineers)가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겨울철 실내온도인 18C보다 훨씬 높은 온도이다. 이에 대해 Loughborough 대학의 인체 환경 온도학 전문가인 Ken Parsons 교수는 매장 직원들로 하여금 가볍고 멋진 옷을 입고 근무하도록 하기 위해 매장들이 과도한 난방을 시행하고 있으며, 또 겨울철 추운 실외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서면 느껴지는 기분 상승 효과를 고객들에게 주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Parsons 교수는 그러한 실내온도에서 20분 가량이 지나면 오히려 땀이 나고 불쾌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해당 매장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소매업 컨소시움(British Retail Consortium)은 매장 실내온도는 매장 직원, 고객, 그리고 매장 상품에 따라 각 매장이 적절히 선택할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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