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대학 학위를 갖고 있는 것은 평생 근로활동 중 연소득에 £2,500를 추가로 벌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대졸자들의 구직난이 극심해지고 학자금 대출로 인해 졸업과 동시에 상당한 빚을 지게 되는 셈이라는 점에서 과연 대학 학위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BP의 전직 대표였던 Lord Browne은 대학 등록금 인상과 관련, 대학 학위의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대졸자는 고졸자에 비해 평생 근로활동에 걸쳐 £100,000를 더 벌게 된다고 전하고 있으며, 평생 근로활동 기간을 40년으로 가정할 경우 이는 연간 £2,500의 추가소득으로 환산된다. 그러나, 5년 전 정부는 대학 등록금 인상안을 추진하면서 공식 자료를 통해 대졸자는 평생 근로활동 중 £400,000의 추가소득을 올리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해 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상당수가 식당 종업원이나 바텐더 같은 단순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등 대졸자 구직난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대학 학위의 가치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학자금 대출로 인해 현재 대졸자들은 졸업과 동시에 평균 £20,000의 학자금 부채를 떠앉고 있다는 점도 대학 학위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대학 학위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대학 학장들은 여전히 등록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대학 학위의 경제적인 가치는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훨씬 높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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