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4월 우표값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로얄 메일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6일부터 1등급(First Class) 우표는 41p로, 2등급(Second Class) 우표는 32p로 각각 종전보다 2p 인상된다. 로얄 메일의 이 같은 우표값 인상은 이미 지난 9월 우편 규정청 Postcomm이 이를 승인하면서 예견되어 왔다. Postcomm은 영국인들의 우편 이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로얄 메일이 추가적인 재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으며, 3p의 인상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 단체 Consumer Focus는 실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로얄 메일의 적자를 충당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Consumer Focus의 우편 전문가인 Robert Hammond는 로얄 메일이 가격 인상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선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비용 인상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년 우표값의 인상은 무게 100g 이하 일반 우편물에 적용되며, 그러나 소규모 업체들이 이용하는 특별 우편의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게 각각 36p와 25p로 동결되었다. 로열 메일은 이번 인상에 대해 여전히 영국의 우편 비용은 유럽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며, 이번 인상은 영국 내 전체 우편의 12%에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로얄 메일은 자신들의 우편 사업이 하루 평균 7천 2백만 품목 감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적자 규모가 2억 파운드에 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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