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영국 공항 이용객의 규모가 전년도인 2008년 대비 470만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공항 이용객 감소는 2009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항공 업계는 올해 역시 이용객 감소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 공항 관리국 BAA는 지난 해 BAA가 운영하고 있는 영국 내 공항들의 이용객 규모가 전년도 대비 4.1% 감소했으며,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해외 여행 감소 및 항공사들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편을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적으로 해외 여행객에 의존하는 Stansted 공항이 230만 명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전년도 대비 10%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Stansted 공항을 주로 이용하는 저가항공사들인 Ryanair와 easyJet이 항공편을 축소시킨데 따른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는 물론 이른바 ‘barbecue summer’로 불리우는 온화한 여름 날씨가 예보되면서 상당수의 영국인들이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한 탓에 해외 항공편 이용객이 급감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상예보가 빗나가면서 하반기에 들어서는 상반기에 비해 해외 항공편 이용객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BAA의 Colin Matthews 대표는 지난 해 연말을 앞두고 특히 히드로 공항 이용객이 다시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올해 역시 항공 업계로서는 매우 힘겨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항공세가 10% 가량 인상되어 항공편 이용객의 증가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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