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업체들이 불경기 중에도 여전히 상당수의 일자리를 외국인으로 채용하고나 해외로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주된 이유로 특정 기술을 갖춘 영국인 인력 규모의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인력개발기구(CIPD)와 회계 법인 KPMG가 영국 업체 7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국 채용시장 전망(Labour Market Outlook)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업체들의 19%는 지난 3개월 동안 외국인 이민 근로자를 채용했으며, 영역별로는 사기업의 15%, 공공부문의 24%가 외국인을 채용했다고 응답했다. 응답 업체의 41%가 해당 채용에 적합한 인력을 찾기 힘들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52%는 엔지니어, 의사, 간호사 등 특정 기술을 요하는 일자리였다. 결국, 영국 업체들은 여전히 충분한 기술을 갖춘 마땅한 인력을 영국 내에서 찾지 못해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와 함께, 사기업 10%는 향후 12개월 중 일부 일자리를 해외로 아웃소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44%는 IT 관련직, 17%는 생산직이었다. 이들이 아웃소싱하려는 해외 국가들은 인도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37%는 동유럽 국가들이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인력개발기구의 Gerwyn Davies 공공정책 자문위원은 언체들이 외국인 채용이나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력을 충원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avies는 이러한 현상을 억제하게 위해서는 법정 최저시급을 동결하고 국민연금 인상안을 철회하여 업체들이 영국 내 인력 채용을 보다 선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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