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류세가 타 유럽국가보다도 최고 6배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재정적자 만회를 위한 정부의 정책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운전자 협회 AA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12월 영국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92.79p였으며 이 가운데 64.17p가 세금이었다. 그리고, 최근 이 가격은 리터 당 111.89p에 세금 72.85p로, 리터 당 20.58%에 세금만 13.53%가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타 유럽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오스트리아의 경우 같은 기간 인상 폭이 2.23%로 영국보다 6배 가량 낮았으며, 프랑스나 독일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인상되었다. 디젤의 경우도 영국의 유류세는 8.10% 인상된 것으로 드러나 유럽 평균 2.89%를 훨씬 상회했다. 게다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1일 부터는 리터 당 2.5p의 추가 세금이 인상될 예정으로 전해져 영국은 전 유럽에서 유류세가 가장 높은 국가의 위치를 고수할 예정이다. 이에 AA의 Edmund King 대표는 휘발유와 디젤은 일반인들이나 산업계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추가적인 유류세 인상은 결국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King 대표는 정부가 재정 적자를 해소하려고 운전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무부는 이러한 유류세 인상이 재정 적자를 만회하려는 정부 정책 때문이라는 점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그 외에 환경보호 차원의 목적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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