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주당 10시간 이상의 무급 초과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규모가 전년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초과근무를 하는 이들의 전반적인 규모는 전년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노동조합 회의(Trades Union Congress)가 매년 실시하는 근무시간 조사에 따르면, 주당 10시간 이상 무급 초과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규모는 지난 해 약 89만 7천 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만 4천명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의 주당 평균 무급 초과근무 분량은 18시간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교사와 변호사들의 20%가 주당 평균 17시간으로 무급 초과근무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부문의 경우 25%가 지난 해 무급 초과근무를 경험했으며, 일반 사기업 근로자들은 6명 중 한 명 수준으로 무급 초과근무를 경험, 공공부문의 초과근무가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미혼 여성일수록 무급 초과근무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무급 초과근무를 하는 이들의 규모는 507만 명으로 2008년도보다 16만 8천 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당 평균 7시간 12분의 무급 초과근무를 경험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274억 파운드에 달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른바 'underemployed', 즉 근로자들은 더 일을 하고 싶어도 고용주의 비용 절감 의지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영국인들이 증가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조사에 따르면, 280만 명의 근로자들은 현재 자신의 근로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일하고 싶어하거나, 현재 파트타임 근로를 하고 있지만 풀타임 근로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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