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영국에서 발생한 범죄가 전년도인 2008년도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범죄들이 대부분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성범죄는 예외로 오히려 2% 증가했다. 영국인 4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영국 범죄 설문조사(British Crime Survey)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강도는 21%, 절도는 12%, 반사회범죄 12%, 차량 관련 절도는 11%로 각각 감소했다. 영국 정부는 범죄 현황 조사를 위해 영국 범죄 설문조사와 경찰 당국이 기록한 범죄 보고를 병행하여 활용하고 있다. 경찰이 기록한 범죄 보고에 따르면, 폭력 범죄는 3%, 총기 관련 범죄 3%, 마약 4%, 강도 5%, 가택 절도 3%, 차량 절도 16%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기록된 범죄는 총 440만 건으로 전년도 480만 건에 비해 7% 감소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찰 연합(Association of Chief Police Officers)의 Keith Bristow 대변인은 경찰과 각 지역 치안 기구들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진데 따른 효과라고 이를 평가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범죄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범죄는 예외로 2% 증가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성범죄가 증가한 것은 실제 범죄 사례가 증가했다기 보다, 피해자들이 성범죄를 신고하기를 꺼렸던 과거에 비해 성범죄를 신고하는 피해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영국에서 범죄의 피해를 당할 확률은 사상 최저치인 22%를 기록했으며, 경찰이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도 종전 53%에서 56%로 상승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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