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가렛 대처 총리 시절 산업화의 부흥과 함께 중산층 백인 거주 지역으로 성장했던 잉글랜드 남부와 북부 지역들에서 실업자 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 청구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최근 불경기 중 실직과 감원이 증가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잉글랜드 남부의 대표적인 지역인 Andover와 Hampshire의 경우, 실업수당 청구자들은 지난 10년 간 무려 617%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Crawley는 530%, Thurrock와 런던 북서부의 Harrow는 실업수당 청구자들이 다섯 배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지역들은 과거 백인 중산층들이 주로 거주했던 지역이다. 제조업체들이 다수 밀집해 있었던 잉글랜드 북부의 Swindon의 Priory Vale 지역의 경우, 수당 청구자는 지난 1999년 10명에서 현재 575명으로 급증했다. Swindon 지역은 이번 불경기 중 상당수 업체들이 감원을 시행, Honda의 경우 1,3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Woolworths의 파산으로 230명이 잃자리를 잃기도 했다. 이들이 청구하는 수당 중 실업자 수당은 일부에 불과하며, 여기에는 정신 질환이나 우울증으로 인한 장애 수당 등 다양한 수당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수당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들의 규모도 상당했다. 문제는 이들 대다수가 과거 백인 중산층에 해당했던 이들이라는 점이다. 현재, 영국 전체적으로 수당 청구자는 대처 총리 시절의 3배에 달하는 2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액은 연간 무려 120억 파운드에 달한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