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비롯 유럽의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EU 구제기금과 관련, 영국이 책임져야 하는 액수는 80억 파운드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를 발표한 알리스터 달링 재무장관은 영국이 타 유럽국가에 비해 적은 부담을 지게 되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EU는 지난 9일 브뤼셀에서 소집된 긴급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를 비롯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번지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대응을 위해 EU가 5천억 유로를 차출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천 5백억 유로를 지원하여 총 7천 5백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기금 방안을 마련했다. 달링 장관은 신규 정부가 형성되기 전가지는 계속해서 재무장관직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달링 장관은 이번 EU의 구제기금 방안이 유럽을 위해 옳은 결정이었으며, 자신을 통해 이에 따르는 영국의 위험부담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링 장관은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들이 차출해야 하는 액수는 4천 4백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유로존 국가들의 책임인 만큼, 영국은 여기에 연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차출하는 구제기금 비용은 27개 EU 회원국들 가운데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지원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여기서 만약 채무를 불이행하는 국가가 발생할 경우, 영국은 그에 대한 추가 비용을 차출해야 한다. 달링 장관은 이에 대해 구제기금을 요청하는 국가들은 EU와 IMF의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하는 만큼, 채무 불이행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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