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발생하는 꽃가루 알레르기인 헤이피버(hay fever)가 올해는 예년보다 갑작스럽게 발생할 예정이며 그 강도도 더욱 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예년에 비해 5월 기온이 낮았던 관계로 봄 날씨가 늦게 전개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영국의 5월 날씨는 과거 10년 중 가장 기온이 낮았던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퍼지는 시기가 예년보다 늦은 5월 말이나 6월에 갑작스레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꽃가루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Pollen UK의 대표인 Jean Emberlin 교수는 기침, 목 통증, 두통과 같은 헤이피버의 증상들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욱 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mberlin 교수는 평년보다 추웠던 겨울 날씨로 인해 5월까지도 낮은 기온이 유지되었고, 이에 따라 토양의 온도 역시 꽃가루를 배출하기에는 낮은 기온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Emberlin 교수는 꽃가루가 배출되면 갑작스러울 것으며 그 양도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mberlin 교수는 잉글랜드 중심부와 잉글랜드 북부가 이 같은 현상을 가장 극심하게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현재 영국은 전 세계에서 헤이피버를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NHS의 자료에 따르면 헤이피버를 겪고 있는 영국인들의 규모는 무려 천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헤이피버 전문가들은 도심지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른 차량 배기가스, 산업 매연, 사람 간 알레르기 전염 등으로 향후 20년 내에 헤이피버를 앓는 인구가 3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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