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유기농 식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간 꾸준히 매출 증가를 기록해 왔으나, 결국 최근 불경기의 여파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친환경 단체 Soil Association이 작성한 유기농 시장 보고서(Organic Market Report)에 따르면, 지난 해 유기농 식료품 총매출은 전년도 대비 12.9% 감소한 18억 파운드로 집계되면서 1993년도 이래로 최초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판매처별로는 수퍼마켓에서의 매출이 12.2% 감소했으며, 생산자 직영마켓에서의 매출은 이보다 더한 20%나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기농 제과류가 무려 39.3%로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와 함께, 유기농 육류 중에서는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및 사슴 등이 포함된 식용 야생동물의 매출이 28.2% 감소했다. 반면에 유기농 유제품의 경우 오히려 전년도 대비 매출이 1% 증가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의 매출로 기록되었다. 또한, 유기농 유아식 역시 무려 20.8%나 매출이 증가하면서 1억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Soil Association의 Peter Melchett 정책감독은 유기농 업계 역시 불경기의 여파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유기농 식품의 유익성 및 친환경 의식의 확대로 인해 유기농 업계가 올해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영국 식약청(Food Standards Agency)은 50년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에 비해 더 많은 영양소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발표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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