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들이 학부모들의 등살에 과도하게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높은 등록금에 부합하는 성과를 단시일에 얻기를 희망하면서 학교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립명문 이튼 컬리지(Eton College)의 Tony Little 교장은 기숙사립학교 연합(Boarding Schools’ Association) 컨퍼런스에서 이들 학부모들의 등살을 ‘괴롭힘(harassment)’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들을 상대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Little 교장은 또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학교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시험점수에 근거를 둔 부적절한 성과 달성을 지시하고 이와 관련된 학교 순위 등을 공개하는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일선 학교들로 하여금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고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낸 학부모들로서는 자녀의 성과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불경기로 인해 사립학교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립학교 카운슬(Independent Schools Council)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립학교 입학자는 전년도 대비 0.6% 감소한 511,886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와 함께, 기숙사립학교 학생 수 역시 전녀도 대비 1.1% 감소한 67,323명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사립학교 등록금은 전년도 대비 4% 인상되었으나, 그럼에도 이는 지난 16년 중 최저 수준이다. 본 사안과 관련해 Little 교장은 사립학교 학비가 최근 몇 년간 각종 유지비 문제 및 행정업무 증가로 인해 지나치게 인상된 면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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