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라크와 아프간 파병 비용이 무려 2백억 파운드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심각한 공공부채로 인해 공공예산 감축을 시행하려는 바, 정부가 해외 파병에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지출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자료를 통해 공개된 파병 비용에는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급여 및 부상자들에 대한 보조금은 포함되지 않은 바, 이 비용을 포함하면 그 액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01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이라크 파병으로 92억 4천만 파운드를, 아프간 파병으로 110억 천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그러나, 현재 약 만 명 가량의 영국군이 여전히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만큼, 아프간 파병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의 국방 분석가 Malcolm Chalmers 교수는 영국 전체 국방 예산의 30%가 아프간 파병에 소요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Chalmers 교수는 아프간 파병은 지리학적으로 어려운 환경인 동시에 적으로부터의 위협이 매우 심했던 만큼, 파병군의 안전 확보를 위한 비용이 상당했으며, 그러한 곳에 수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은 병력 이동 비용에서부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전 단체 Stop the War Coalition은 영국 정부가 해외파병에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국가재정이 어렵다고 공공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300번 째 아프간 파병 영국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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