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동 비만, 미국보다 심각해

by 유로저널 posted Jun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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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린이들이 미국 어린이들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비만화되고 있으며, 당분이 다량 함유된 군것질에도 두 배나 더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정부의 어린이 비만 대응책이 결국 실패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설 연구기관 Datamonitor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영국 어린이들은 사탕, 초콜렛 등 당분이 다량 함유된 군것질 구입에 연간 평균 £372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국의 어린이들은 이 액수의 절반보다 적은 £150를 지출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영국 어린이들은 감자칩과 같은 스낵류 구입에서도 연간 평균 £73.24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미국 어린이들은 절반 수준인 £39.51를 지출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영국 어린이들은 아이스크림, 인스턴트 식품 역시 미국 어린이들보다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 현재, 자료에 따르면, 5~13세 영국 어린이 3명 중 1명 이상에 해당하는 약 230만 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이미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어린이들의 과체중, 비만 비율은 오는 2014년까지 매년 2.1%씩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국 어린이들은 역시 이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영국 어린이들의 과체중, 비만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지난 노동당 정부는 집권 10년 동안 약 20억 파운드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여 이에 대한 대응책을 시행했던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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