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 약 3명 중 1명은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의 규모는 현재 약 380만 명으로, 이는 영국 전체 어린이의 30%에 해당한다. 게다가 이 규모는 오는 10년 내로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 중 270만 명은 모친과 살고 있었으며, 부친과 살고 있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적은 2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국가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년 뒤에는 이러한 편부모 가정이나 동거커플이 정상 혼인 부부의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영국의 동거커플은 230만 쌍이나, 20년 뒤에는 380만 쌍으로 증가할 예정인 셈이다. 이번 국가통계청의 조사에는 영국의 인구가 20년 뒤 7천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되어 있는 바, 새정부는 이민자 유입을 억제하여 인구 규모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새정부는 이러한 편부모 가정 및 동거커플의 증가에 따른 가족 문제 역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의 규모는 특히 지난 노동당 정부 시절 복지제도를 정상 혼인 부부보다 미혼모, 편부모 가정에 더욱 유리하도록 변경하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새정부의 예산안에는 보수당이 선거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던 정상 혼인 부부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은 언급되지 않았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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