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들이 성인들의 음주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들 역시 성인이 되면 유사하게 음주를 하도록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어린이 전문 연구기관 Childwise가 10~14세 어린이 1,2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은 자신의 부모가 술에 취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는 자신들의 부모가 술에 취한 모습을 일주일에 여러번 목격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BBC의 Newsround 특별 보도로 성인들의 음주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로 실시되었다. 응답자의 80%는 성인들이 술에 취하면 행동이 이상해지는 것을 보았다고 응답햇으며, 16%는 성인들의 행동이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것이었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절반은 성인들의 음주가 아무렇지 않다고 응답햇으며, 30%는 두렵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그들이 성인이 되면 음주를 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응답자의 60%는 음주를 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17%는 적당한 수준으로만 음주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성인이 되면 음주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였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Childwise의 Rosemary Duff 조사관은 이들 어린 세대들이 성인들의 음주를 보고 자라면서 성인이 되어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더 과한 음주를 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Duff 조사관은 응답자의 절반이 성인들의 음주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는 점과, 일부 응답자들이 성인들이 취할 때까지 음주하는 것은 여가를 즐기기 위함이라고 응답했다는 점은 이들이 음주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키우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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