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발생한 범죄 규모가 해당 기록이 시작된 1981년도 이래로 사상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영국 범죄 설문조사(British Crime Survey)에 따르면, 지난 2009-10 기간에 발생한 범죄는 총 960만 건으로, 전년도 대비 9%의 감소를 보였다. 영국 범죄 설문조사는 잉글랜드와 웨일즈 거주자들에게 지난 해 범죄 피해를 경험했는지 설문을 통하여 작성되며, 별도의 조사를 벌이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 조사에서는 제외된다. 이번 영국 범죄 설문조사에 따르면, 강도, 절도, 사기 범죄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그러나 폭력 범죄는 불과 1% 감소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성범죄는 오히려 지난 해보다 6%나 증가한 54,509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다우닝가의 총리 대변인은 범죄가 감소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26,000건의 범죄가 발생하는 만큼, 여전히 그 수위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경찰 당국에 의해 보고된 범죄는 전년도 대비 8% 감소한 430만 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해결된 범죄는 불과 120만 건으로, 전년도 대비 10% 감소했다. 미해결 범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경우는 강도, 기물 파손, 차랑 대상 범죄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공공예산 감축안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잉글랜드, 웨일즈 내 경찰 일자리 약 6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도에 이어 전해졌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시민단체 범죄 사법 연맹(Criminal Justice Alliance)은 다행히 경기침체 중 범죄가 더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현재 정부가 수감 시설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속적인 범죄 감소를 위해서는 그보다는 경찰 인력 유지, 보강에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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