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Res 설문조사가 영국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42%가 자민당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운영할 것이었다면 자민당을 투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자들은 최근 연립정부가 발표한 예산 삭감안을 비롯한 연립정부의 정부 운영 방식 및 자민당 고유의 정체성 약화에 실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의 지지자들 중 이처럼 연립정부가 운영되었다면 보수당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자민당보다 적은 14%였다. 결국 자민당 지지자들이 현 연립정부에 대해 보수당 지지자들보다 더 불만족을 표한 셈이다. 이와 함께, 자민당 지지자의 37%는 자민당이 예산 삭감 규모에 대해 정직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60%는 자민당이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정한 뒤로 자민당 고유의 정체성이 약화되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자민당 고유의 정체성이 강화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자민당 지지자들의 이러한 반응에 더해 초기에는 자민당의 연립정부 합의를 지지했던 Lord Ashdown 전직 자민당수 역시 현 연립정부가 자신이 예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앞서 보수당의 대표적인 우파 David Davis 의원이 자민당 출신 닉 클레그 부총리의 데이빗 카메론 총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는 것을 비꼬는 발언과 전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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