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이 가파른 속도로 인상되면서 임금이 동결된 근로자들 및 노년층의 재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영국 소매업 컨소시움(British Retail Consortium)의 자료에 따르면, 연 식료품 가격은 무려 4.4%나 인상되었으며,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래로 가장 큰 폭의 인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차량 유류비의 인상 및 오는 12월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에너지 공급 업체인 SSE의 가스비 인상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가계 재정이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소매업 컨소시움은 비록 식료품 가격이 인상되었지만, 수퍼마켓들은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매업 컨소시움은 원재료의 인상이 소매품 가격 인상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이면서, 지난 1년 사이에 밀은 47%, 옥수수는 61%, 소고기는 17%, 돼지고기는 16%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매업 컨소시움의 이 같은 수퍼마켓 옹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영국의 대표적인 4대 대형 수퍼마켓들은 식료품 가격이 인상되는 중 매출 신장을 기록, 결국 소비자를 보호했기 보다는 자사의 이익을 취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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