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어린이 1,857,000명, 실업가정에서 양육

by 유로저널 posted Nov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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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무려 약 1,857,000명의 어린이들이 가족 구성원 중 아무도 일을 하지 않는 실업가정에서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 같은 자료는 영국 내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근로인구 설문조사(Labour Force Survey)를 통해 공개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어린이 40%가 이 같은 실업가정에서 양육되고 있었으며, 이 외에도 리버풀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31%, 그리고 노팅엄과 글라스고의 어린이들 역시 30% 이상이 실업가정에서 양육되고 있었다. 보다 작은 지역단위로 보면 잉글랜드 북동부의 Easington 지역 어린이들은 무려 40%가 실업가정에서 양육되고 있었으며, 런던의 Tower Hamlets 지역도 그 비율이 무려 36%에 달했다. 반면, 실업가정에서 양육되는 어린이의 비율이 가장 적은 지역은 Berkshire, Buckinghamshire, Oxfordshire 지역으로, 해당 지역들은 그 비율이 불과 8% 남짓했다. 이 같은 자료는 최근 노동연금부 Iain Duncan Smith 장관이 가정의 분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무려 천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밝힌 뒤 전해졌다. Smith 장관은 전통적인 가족 제도가 붕괴될수록 빈곤 아동이 증가하며, 이들 역시 성장해서 실업 신세를 면치 못할 확률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결국 이들 실업가정에서 양육되는 어린이들의 상당수는 성인이 되어서 역시 그들의 부모들처럼 실업자로 국가 수당에 연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노동당 정부는 이 같은 빈곤 아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으나, 불경기 중 빈곤 아동이 급증하면서 결국 그러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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