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자의 25%에 해당하는 약 22,000명 이상은 자신의 보균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보다 용이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 보호청(Health Protection Agency)에 의해 공개된 이 같은 자료는 지난 2009년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보건 보호청은 익명으로 제공된 혈액 샘플 검사를 통해 이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2009년도 기준으로 영국의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는 총 86,5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들 중 6,630명은 2009년도에 새롭게 보균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새로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로 판명된 이들의 규모는 4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치료가 시작되었어야 하는 시기를 지난 뒤에 보균 진단을 받은 바, 이들에 대한 조기 진단 및 후속조치가 미흡했음을 드러냈다. 보건 보호청의 에이즈 전문가 Valerie Delpech 박사는 에이즈 예방 및 경각심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Delpech 박사는 에이즈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누구나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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