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3개월 동안 실업자의 수가 4만 9천 명 증가하여 전체 실업자 수는 약 250만 명에 가까워졌다. 국가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한 BBC의 보도에 따르면, 특히 16~24세 청년 실업자는 종전보다 3만 2천 명 증가한 95만 천 명을 기록하면서 1992년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기간 중 남성 실업자는 4만 3천 명 증가한 148만 명을 기록했으며, 여성 실업자는 6천 명 증가한 102만 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중 정리해고 역시 종전보다 만 4천 건이나 증가한 15만 7천 건을 기록했다. 프리랜서 근로자 및 풀타임 일자리를 찾지 못해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한 근로자의 규모 역시 종전보다 2만 6천 명이나 증가한 116만 명을 기록, 해당 기록이 시작된 1992년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16~24세 청년 실업률이다. 현제 청년 실업자의 규모는 백만 명에 가까운 95만 천 명을 기록, 실업률로는 20.3%를 기록하여 청년 5명 중 1명은 실업자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체적인 실업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국 전체 실업률은 종전과 변함없이 7.9%로 집계되었으며, 실업수당 신청자는 오히려 종전보다 4,100명 감소한 146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 및 전문가들은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공공부문 일자리 감원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전체 실업자 규모는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RBS Financial Markets의 Ross Walker는 채용 경기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평했으며, 영국 상공회의소(British Chamber of Commerce) 역시 두 달 연속으로 실업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히면서, 채용 경기가 기대했던 것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싱크탱크 공공정책 연구소(Public Policy Research)는 이에 대해 올해 역시 실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국이 더블딥 채용둔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정책 연구소는 영국의 경제가 실업을 감소시킬 만큼의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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