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주택시장, 여전히 침체

by 유로저널 posted Feb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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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을 맞이하여 이사를 하는 이들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영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첫 주택 구입자 역시 거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이사를 한 주택 소유자들은 약 534,000명으로, 이는 2008년도 대비 무려 45%나 감소한 수치이자 사상 최저치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2010년도에 대한 통계 자료는 작성되지 않은 관계로, 현재로서는 2009년도 자료가 가장 최근의 자료다. 평균적으로 주택 소유자들은 한 곳에서 11년을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이사를 원했지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이사를 하지 못한 경우였다. 이는 이사를 할 경우 부과되는 인지세(stamp duty)가 인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기 시작한 1997년도만 해도 £60,000 이상 되는 주택에 부과되는 인지세는 주택 가격의 1%에 불과했으며, £300,000 주택의 경우 당시 인지세가 £3,000 부과되었으나, 지금은 이보다 세 배나 많은 £9,000가 부과되고 있다. 150만 파운드 주택의 경우, 1997년도에는 인지세가 £15,000 부과되었으나, 오는 4월부터는 다섯 배에 달하는 £75,000가 부과된다. 한편, 첫 주택 구입자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년 전의 경우, 30세 이하 첫 주택 구입자들이 연간 60만 명에 달했으나, 이 규모는 2009년 20만 명 수준으로 3분의 1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2009년도 30세 이하 첫 주택 구입자의 80%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2005년도만 해도 이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현재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부과되는 보증금은 평균 £28,770로, 이는 10년 전에 비해 세 배나 증가한 수치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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