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보수당에 전달된 기부금의 절반이 넘는 50.8%가 금융권에서 기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조사 언론청(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금융권의 기업 및 개인들이 보수당에 기부한 금액은 천 백 4십만 파운드로, 데이빗 카메론 총리가 보수당수가 된 이래로 금융권이 보수당에 기부한 금액은 총 4천 2백만 파운드로 집계되었다. 카메론 총리가 보수당수가 된 2005년도만 해도 보수당 기부금 중 금융권이 기부한 금액은 25%에 지나지 않았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금융권의 57명 개인들이 £50,000 이상을 기부했으며, 이들에게는 보수당 리더 클럽(Conservative Leader's Club)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보수당 리더 클럽이 되면 이들은 카메론 총리 및 보수당 주요 인사와의 식사, 보수당 주요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리버풀 대학의 사회정책 교수 Stuart Wilks-Heeg 박사는 이렇게 특정 집단의 기부금이 편중될 경우, 정부의 정책에 이들의 영향력이나 이들에 대한 편의가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당은 대변인을 통해 최근 은행세를 대폭 늘리는 등 금융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는 만큼, 금융권의 기부금은 정부의 정책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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