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이 넘는 영국 노인들이 가정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요양소에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이번 주 발간된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다. 영국내 노인학대에 관한 실태를 10년간 조사한 후 처음 보고된 이 연구서는 폭력과 학대 방치하는 비율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신체적 학대와 부상은 그 심각도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언어적 폭력을 가하고 모욕감을 주며 자존심을 짓밟는 정신적 학대는 아주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조사결과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정부의 관련 부처 각료들은 성인보호 지원책에 대한 전면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내 노인의 사생활 보호와 품위를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 복지부 장관 이반 루이스는 ‘영국내 성인 보호제도 전체를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아동학대 만큼이나 노인학대로 유린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런던의 킹스대학 노인학연구소에서 발표된 조사는 개별 가정에서의 학대가 번지고 있는 실태와 관련해 2년간 자료를 수집했다. 이 보고서는 주로 뇌졸중 질환을 겪은 환자나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하는 치매 노인의 경우 특히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가족 친지들이 학대의 상황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한편 노인복지 단체의 관계자들은 노인학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모든 노인복지 시설은 노인 보호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인들이 학대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것. 정부는 이번 주 노인 복지를 위한 새로운 전문가회의를 구성, 연금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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