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학생들이 교복 치마의 기장을 조절, 치마 끝이 무릎 위로 지나치게 올라가도록 해 마치 미니 스커트처럼 보이도록 착용하는 것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해오던 한 중등학교가 결국 교복치마 착용 자체를 금지하고 바지로 구성된 새로운 교복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Bury에 위치한 Woodhey High School의 여학생들은 4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치마 대신 바지로 구성된 새로운 교복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학생들의 교복과 관련된 규정으로는 다소 극단적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규정을 승인한 본 규정 관련 책임자인 Luise Nandy 의장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마치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교복치마의 미니 스커트화를 막을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으며, 자체 조사 결과 설사 그들이 정해진 규정대로 치마를 착용한다 해도, 연극수업과 같은 활동수업이나 바닥에 앉아야 하는 조회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교복 치마의 비효율성이 지적되었다면서 이번 조치의 타당성을 밝혔다. 또한, 학교측에서 이에 대한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교복 치마로 인해 학생과 부모, 학교 직원 간 발생했던 실랑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놓고 학부모들 간에도 찬반논쟁이 이어진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부모들은 사춘기에 접어든 여학생들이 그들의 여성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치마를 착용하는 만큼 이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였으며, 일부는 새로운 교복을 구입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가 학부모 교사 연합(National Confederation of Parent Teacher Associations)의 Margaret Morrissey는 모든 여학생들이 바지 착용을 편안해 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동안 규정을 지켜 교복을 착용해오던 학생들의 경우는 이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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