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결제 거부하는 영국 가게 늘어난다

by 한인신문 posted Jun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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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결제 거부하는 영국 가게 늘어난다

아스다, 부츠, WH 스미스, 넥스트, 셸, 커리즈, PC 월드에 이어 아고스도 앞으로는 고객들로부터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 또는 현금으로만 돈을 받기로 했다. 아고스는 7월 28일부터 영국과 아일랜드에 있는 680개 점포에서 수표 결제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고스에 따르면 수표로 결제하는 고객은 현재 1%에도 못 미친다. 한편 세인즈버리도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표를 계산대에서 계속 받을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결제기구인 Apacs에 따르면 고객이 점포에서 쓴 수표의 숫자는 1990년 1100만장에서 2005년에는 530만장으로, 그리고 2006년에는 다시 490만장으로 줄어들었다. 부츠는 수표로 돈을 내는 손님이 1000명 중 2명도 안 된다면서 수표 결제를 지난 5월부터 중지했다. 역시 5월 중순부터 수표 결제를 중지한 아스다도 고객들은 단지 습관에서 수표를 사용했을 뿐이며 현금이나 카드로 돈을 내는 것을 불편해하는 고객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수표를 쓰는 손님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불평하던 다른 손님들의 불만이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존 루이스, 막스앤스펜서, 웨이트로즈 같은 소매점은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지만 당장은 수표 결제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드를 사용하는 데 아무 불편을 못 느끼지만 일부 노인들은 아직도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 수표에는 확실히 장점도 있다. 자기가 쓴 돈을 수표책 여백에 꼬박꼬박 적어둘 수 있어 규모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표보다는 카드를 권하는 시대의 추세는 아무도 막지 못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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